티스토리 뷰
오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압박과 미국발 리스크 오프로 인해 1,450원 저항 테스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다만, 인민은행 위안화 고시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환율은 1,44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1. 트럼프 관세 인상 발언! 환율 1,450원 테스트 시도
오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발언과 글로벌 강달러 흐름을 반영해 1,450원 저항 테스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재차 강조하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뉴욕증시는 급락,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 강세가 부각되었다. 특히,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 매수 수요가 증가해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수급 측면에서도 결제수요, 해외주식투자 자금 환전 등의 영향으로 환율 상승 재료가 쌓이고 있다. 다만, 1,450원이라는 고점 인식이 부담이 될 수 있어 오늘 장중 위안화 및 싱가포르 달러의 낙폭 확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만약 위안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경우, 역외 롱심리를 자극하며 1,45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2. 전일 환율 흐름: 글로벌 강달러와 국내증시 영향
전일(26일) 원·달러 환율은 1,443.0원(+9.9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1,436.8원에서 출발했으며, 장 초반부터 증권사 비드(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비교군인 위안화와 싱가포르 달러 대비 상승폭이 컸으며, 미국발 대유럽 관세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확산되었다. 특히, 점심시간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 발언이 나오면서 역내외 저가매수가 유입되었고, 결국 1,440원을 돌파한 후 1,440원 초반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트럼프 발언 이후 매도세가 몰리면서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잠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나스닥 100 지수는 2.8% 급락하며 한 달 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유로화는 트럼프의 유로존 25%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했고, 엔화 역시 미국 국채금리 반등과 양호한 미국 4분기 GDP 발표 영향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3. 오늘 환율 변수: 위안화 고시, 수출업체 네고, 당국 개입 여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환율 상단을 제한할 변수들도 존재한다.중국 인민은행(PBOC)은 2023년부터 위안화 환율을 7.3 위안 이하로 고시하며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해왔다. 이는 위안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고, 외환시장에서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오늘도 인민은행이 낮은 고시환율을 유지할 경우, 원화 약세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환율이 1,450원에 근접하면서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인 네고(달러 매도)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월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환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이 전략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할 경우, 달러 매도세가 형성되며 환율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