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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러/원 환율은 연준 금리인하 베팅 재조정과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강화하면서 약달러 흐름을 지속시키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환율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제 환율은 네고와 숏플레이 부재 속에서 1,443.5원(-4.0원)으로 마감했다.

연준 금리인하 재조정과 위험선호 회복 1,430원대 진입 가능

1. 연준 금리인하 기대 재점화, 위험선호 회복으로 환율 하락 전망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강화되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소비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9월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지수도 107p 아래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은 원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전환될 경우 원화 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한 역외 시장에서 숏플레이가 유입될 경우 오전장에서 1,430원대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전일 환율 흐름: 약달러 환경에도 제한적 하락세

전일 달러/원 환율은 1,443.5원(-4.0원)으로 마감하며 소폭 하락했다. 환율은 1,441.5원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제한되었다. 장 초반 코스피가 상승하며 환율이 1,44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네고 물량과 역외 숏플레이가 부재한 탓에 추가적인 하락이 어려웠다. 결국 시장이 주말을 앞두고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며 환율은 1,44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마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DXY)는 106.710(-0.603)으로 하락하며 유로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3. 오늘 시장 변수: 외국인 순매수, 역외 숏플레이가 핵심 변수

오늘 환율의 핵심 변수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여부와 역외 시장의 숏플레이 움직임이다. 첫 번째 변수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순매수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외국인이 오늘도 순매수를 이어간다면 원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두 번째 변수는 역외 숏플레이의 유입 여부다. 최근 환율이 1,450원대 중반을 넘지 못하고 하락하는 과정에서 역외 숏플레이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오늘도 역외 시장에서 숏플레이가 유입될 경우 환율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가 버티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늘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1,43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